경제

중국, 리퍼 생리대·기저귀 판매 업체 적발, 소비자 충격

신은성 기자
입력

중국 산둥성에서 폐기된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해 판매하는 업체가 적발되면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앙방송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회'는 해당 업체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며, 업계 표준을 위반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CCTV 취재 결과, 업체는 여러 톤 단위로 들어오는 산업 폐기물 중 비교적 온전한 기저귀와 생리대를 선별하여 새 포장지에 채워 밀봉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했다.

 

업체 창고 바닥에는 수백 톤의 생리대와 기저귀 폐기물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잠입 카메라에는 10위 내 생리대 업체인 '즈요우뎬'이나 유명 유아용품 업체인 '마이쿠쿠'의 상표도 포착됐다. 

 

비위생적인 탁자 위에서 직원은 폐기물을 하나하나 두들겨 푹신한 상태로 되돌린 후 새 포장지에 채워 밀봉했으며, 이 과정에서 위생 및 살균 장비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재포장된 생리대와 기저귀는 인터넷 쇼핑몰을 거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었으며, 톤당 260~1,400위안에 구매한 폐기물은 시장에서 톤당 7,000~8,000위안에 판매되어 약 30배의 폭리를 취했다.

 

CCTV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견된 두 상품의 판매량이 각각 5만 7천 개와 2만 1천 개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폐기물은 재활용 원료로 분해되어 담뱃갑, 마스크 등 각종 쓰레기와 뒤섞인 후 목재 펄프와 고흡수성 수지로 생산되었다. 

 

중국 내 법규에 따르면 재활용 원료를 일회용 위생 제품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업체 대표는 재활용 소재가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하며 다시 위생 제품 제조에 사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방송이 보도된 후 '즈요우뎬', '소피', '촨몐스다이' 등 유명 생리대·기저귀 업체들은 즉각 성명을 내며 선을 그었다. 

 

'즈요우뎬'은 불량 원자재의 불법 재활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폐기물이 업계 표준에 따라 파기되도록 처리 과정을 엄격히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소피'와 '촨몐스다이'는 해당 회사가 자신들과 협력 관계가 없으며 어떤 허가나 공급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닝시 당위원회와 시 정부는 시장 감독, 보건 담당, 공안 등으로 구성된 합동 팀을 구성하여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 한 네티즌은 과거 여러 겹의 천을 덧대어 만든 천 생리대 사진을 올리며 차라리 천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으며, 딸을 둔 40세 여성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딸과 자신 모두 불안하다고 밝히며 왜 자격 없는 제품이 유통되도록 두는지 꼬집었다.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중국 당국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