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닭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치킨값 인상 우려 심화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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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공급가를 인상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소매 가격 또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치킨값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인기 메뉴 가격은 이미 2만 6천 원에서 2만 7천 원 수준으로 올랐고, 배달비까지 더하면 3만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최근 하림, 올품,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은 대형마트 공급가를 5~10% 인상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생계 가격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닭고기용 병아리를 낳는 부모 닭인 육용 종계 살처분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이동중지 명령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수입 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생산비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매입 가격이 전년 대비 10%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로 동절기(2025~2026년) 시작된 AI 확산 여파로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전년 동절기(12만 마리)의 약 3.7배인 44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작년 11월 기준 전체 육용 종계 마릿수 820만 마리의 약 5%에 해당한다.

 

산지와 도매, 소매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업체가 농가에 위탁해 생산한 닭의 산지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8.4% 상승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이달 넷째 주 기준 1kg당 4256원으로 1개월 전 3987원 대비 6.7% 뛰었다. 닭고기 주간 평균 소매가격은 같은 기간 1kg당 6612원으로 올해 들어 15.8% 상승했다. 주간 평균 소매가격이 6500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 닭고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육용 종란 800만 개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초복 등 성수기를 앞두고 닭고기 수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치킨값 인상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배달 주문 시 가격을 높이는 이중가격제도가 확산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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