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패치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와 ‘서울 라이트 DDP’가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누구나 보기 쉽고 읽기 쉬운 ‘신형 서울지하철 노선도’가 수상작에 선정됐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며 매년 제품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에서 공모를 진행, 공정한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시상식은 11월 1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올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수상한 ‘신형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서울시가 지난해 40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노선도로, 고령자·색각이상자 등 약자와 동행하는 배려, 디자인 측면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신형 노선도는 ▴많은 노선 및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이 적용됐으며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지리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하기 쉬운 색상·패턴 등의 특징을 담고 있으며 특히 노선마다 밝기, 선명도, 패턴, 굵기 등 선의 표현을 세분화하여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자도 보기 쉽게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작년 9월 ‘신형 노선도’를 개발하고 내·외국인 대상 실험한 결과, 역을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최대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69% 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외국인의 경우, 소요 시간 감소 폭이 내국인 대비 약 21.5%,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형 노선도는 ‘기후동행카드’ 론칭 이후 사용범위 안내 노선도로 사용돼 서울시 누리집, 각 지하철역사에 게시되기도 했으며 한국관광공사·서울관광재단은 시가 제공한 신형 노선도를 적용한 관광지도를 제작 중이다. 시는 또 올 연말까지 노선별 단일노선도와 서울 대표명소 픽토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며, 단일노선도와 픽토그램을 활용한 굿즈 디자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형 노선도는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우수사례 부문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17회째 열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포용 : 모두를 위한 변화’를 주제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차이와 변화에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사례 발굴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신형 지하철 노선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누구나 보기 쉽고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개발돼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시민 생활 곳곳에서 좋은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서울의 디자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